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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포트폴리오 처럼 관리

트리클다운 2020. 3. 21. 15:21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를 읽으면서 어떤 인간관계를 구성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스콧 월터무스와 칩 히스의 '오 캐나다' 실험에 따르면 사람들은 캐나다 노래를 같은 박자에 부르는 것 처럼 같은 경험을 함께 할 때 유대감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유대감이 사람들을 한대묶어 소속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는 사회적인 소속감이 중요합니다. 진화적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사회적 동물들은 무리 자체가 생존과 번식의 주요 수단이었고, 무리에서의 배척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과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집단에서의 소속감이 생존과 번영을 암시하는 심리적 안전 기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소속감을 얻는 방법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어떤 집단에 들어가기 힘들 수록 그리고 그 집단 신입 시절에 규율이나 건너야 하는 난관이 어려울 수록 강한 소속감을 얻게 됩니다. 그런 곳을 찾아 들어가 그런 행동을 하면 소속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은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고 나가아지 않으면 썩는 다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안주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이런 고민은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삶에서 지키기보다는 쟁취해나가고 싶고 좀더 본원적 자아에 다가가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런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보면 인간관계의 딜레마라고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어떤 집단은 지금 당장은 나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어도, 노력하지 않은 집단이 존재할 것이고 어디는 나의 수준 보다 월등히 높아 내가 도태되어 버리는 곳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해법은 간단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듯 내가 속하는 집단의 포트폴리오를 나누어 관리하면 됩니다. 서로 공감했던 뿌리가 가장 깊고 변함 없는 친구와 가족이라는 집단은 장기 투자 하듯이 계속 품고 있으며, 이외의 집단은 내 성장 수준에 따라서 바꿔 나가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회에서의 만남은 서로의 쓸모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에 겪는 관계의 단절로 심한 상심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래갈 사람들일 수록 더욱 아끼고 겸손해야 하겠지요. 그 사람들 자체가 나에게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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